로컬라이징되지 않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기 시작한 지도 10년이 넘었고, 올해만 일본을 3번 다녀온 입장에서 흥미로우면서도 도전의식을 자극하는 제목이었습니다. 이미 일본에 대해서라면 알만큼 알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한편으로는 내용이 지나치게 학구적이고 고리타분하여 재미없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쓸모없는 걱정이었습니다. 45인의 덕후가 바라본 일본 이야기 표지의 문구대로, 책은 여러 명의 저자가 각기 다른 주제로 쓴 47편의 글이 모여 있었습니다. 편당 약 10쪽 내외로, SNS와 숏폼 콘텐츠에 전두엽이 살살 녹은 현대인도 집중력을 유지하며 읽기 딱 좋은 분량이었습니다. 저는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통독했지만, 목차를 보고 관심 가는 주제만 골라서 읽어도 될 듯 합니다...